‘다케오시 와카키초 마을에서 보낸 어느 여름날’
목덜미를 따라 땀이 흘러내리는 날 일본에서 학업을 열심히 하는 태국으로부터 온 유학생이 JR 다케오온천역에 모였습니다. 이날 얼마나 무더웠으면 더위에 익숙해져 있을 법한 태국 유학생조차 ‘태국보다 무덥다!’하고 말하며 눈살을 찌푸릴 정도!
유학생은 이날과 다음날 이틀 동안 다케오시 와카키초의 초대로 마을 중학생, 주민들과 교류 이벤트에 참가하고자 찾아왔습니다.
다케오시 와카키초는 사가현 서부에 있어, 이마리시와 인접해 있습니다. 오래된 역사를 가진 다케오 온천가로부터 자동차로 1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풍요로운 자연으로 둘러싸인 고장입니다. 일행은 버스에 올라타 와카키초로 향해 마을의 명소와 여름 축제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럼 바로 태국인 유학생의 Slowtrip을 엿보도록 하죠!
1일째
와카키초 마을의 자랑 ‘가와고의 오쿠스(큰 녹나무)’
첫 번째 목적지는 가와고의 큰 녹나무였습니다. 일행은 큰 녹나무가 있는 ‘가와고의 오쿠스 공원’을 방문하자 먼저 부지 안에 있는 ‘다메토모야카타’에서 이틀 동안 행동을 함께할 다케오키타 중학교 학생들과 합류한 후 이 고장에 예로부터 전해오는 구렁이 전설을 꼭두각시 인형극을 함께 구경했습니다. 유학생은 미나모토노 다메토모가 구로카미산의 구렁이를 물리치는 스토리를 꼭두각시 인형을 사용해 표현하는 모습을 진지하게 열심히 보았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찍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인형극이 끝나자 가와고의 큰 녹나무를 구경했습니다. 이곳 역시 유학생들한테는 절호의 촬영 포인트입니다. ‘나무가 굉장히 커서 놀랐어요. 태국에서는 큰 나무를 둘러보는 일이 없는데 신기해요.’라고 한 여학생이 말해 주었습니다.
다메토모야카타 옆에 있는 물레방앗간도 견학했습니다. 일본 제일의 가동률을 자랑하는 훌륭한 나무로 만든 수차로 찧은 쌀 ‘수차 쌀’은 다메토모야카타 안에서 판매합니다.
“가와고의 오쿠스(큰 녹나무)”
가와고의 큰 녹나무는 자연환경보전 기초조사의 ‘거수(巨樹)•거목림(巨木林) 조사’에 따르면 일본에서 5번째로 큰 거목으로 국가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높이 25m, 둘레길이 21m, 수령 3000년 이상으로 알려진 거목은 압도적인 박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