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옛날 에도 시대에 유럽 사람들은 ‘아리타 도자기’를 ‘이마리 도자기’로 알고 있었습니다. 왜냐면 이마리 항에서 출하되었기 때문입니다. 네덜란드의 VOC라고 하는 회사(동인도 회사)가 유럽에 수출했다고 합니다.

현대에는 산지에 따라 호칭이 확실히 구별되어 있습니다. ‘고 이마리’라고 하면 에도 시대에 만들어진 아리타 도자기를 포함하는 도자기를 말하는데 현대에는 아리타에서 만들어진 도자기는 ‘아리타 도자기’, 이마리에서 만들어지는 것은 ‘이마리 도자기’로 불립니다.

나로 말하면 처음에는 아리타 도자기와 이마리 도자기의 차이를 잘 모르고 혼동되었습니다. 책을 읽어도 아리타 도자기와 이마리 도자기 양쪽 다 나오는 겁니다. 그 부분의 차이를 알게 된 것은 사가에 이사하고 나서부터입니다. 사가에 오기 전에는 ‘도자기의 세계’를 잘 몰랐습니다. 이 세계가 얼마나 깊고 복잡한지. 그리고 섬세하고 가치가 있다는 것을.

사가에 처음으로 여행 왔을 때 규슈 도자 문화관을 견학했습니다. 거기서 ‘규슈의 도자기 세계’에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태국의 옛날 도기도 전시했었습니다.
태국의 옛 물건을 태국에서 볼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히려 일본에서 간단히 볼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것과 만났을 때 나는 기쁩니다. 마치 모험 여행을 나간 조상을 외국에서 만나는 듯한 기분입니다.


사가에 와서 ‘도자기 세계’에 접하고 이 세계를 더 알고 싶어졌습니다. 그걸 위해서 쓸 수 있는 우리의 자금은 아주 적은 금액이지만…. 우리 집에서 처음 산 아리타 도자기는 ‘아리타 그릇 카레 도시락’의 그릇입니다. 아마 값이 1500엔 정도. 이 이름하고 맛에 반했습니다. 조금 설명하겠습니다.

1 ‘아리타’란 아리타에서 만들고 있는 도자기르 말한다.

2 ‘카레 구이’란 치즈가 토핑된 오븐으로 구운 카레라이스입니다.

3 ‘에키벤’(역 도시락)이란 전철 역에서 판매되는 도시락을 말합니다.

그래서 ‘아리타 구이 카레 도시락’이라고 부릅니다. 멋진 이름이지요. 나는 다 먹은 후에 그릇을 씻고 소중하게 상자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태국으로 가지고 돌아와서 집에서 카레용 그릇으로 사용했습니다.

한편 이마리 도자기에 대해서는 처음 구입한 것은 사가로 이사 온 후였습니다. 딸랑 딸랑하며 두근거렸습니다. 왜냐면 풍림을 샀기 때문입니다. 이마리 도자기 풍림을….

실제로 만져보고 사용한 다음에 알게 된 ‘사가의 도자기의 세계’. 나도 황금연휴에 열리는 도자기 시장을 위해 저금하기 시작했습니다.


사가에 살면 여러 종류의 도자기와 만납니다. 나베시마 도자기, 가라쓰 도자기, 다케오 도자기, 시라이시 도자기, 시오타 도자기, 비젠요시다 도자기 등등…. 수많은 종류가 있지만 예산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먼저 집 근처에 있는 가마에서 사기로 했습니다. 구로무다 도자기, 와카키의 기누지마 씨의 공방 도자기 등…. 정말 조금씩이지만….

사가에 있는 수많은 도자기. 그것도 사가에 살고 싶어지는 매력 중 하나입니다.

 

사진 제공: 사가현 관광연맹



이름:노이
출신:태국 방콕
일본인 남편과 아들과 함께, 사가현 다케오시 와카키초에서 육아 중.
태국에 있을 때는 아트·출판 관계에서 일했습니다.
규슈 통역 특구 가이드 자격(태국어)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