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딸기는 추운 날씨를 싫어하는 과일이에요. 알맞은 따뜻함이 필요하죠. 너무 추워서는 안 돼요.”
딸기 농장 오너분이 하우스에 들어가려는 우리에게 말했습니다.

딸기는 추운 곳의 과일이라고 태국인인 나는 쭉 생각했었습니다.
태국에서는 모두 딸기는 산 위의 서늘한 곳에서 키우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딸기에게 알맞은 온도란 몇 도 정도인가요? 딸기에 있어서 너무 덥지 않은 기온이란 몇 도 정도일까요?” 나는 물었습니다.

“지금 하우스 안은 섭씨 16~18도 정도예요. 딴 딸기도 조금 따뜻해요. 난 좀 더 차가운 딸기를 좋아하지만.”
하우스 안에서 일하고 있는 다른 한 남자 스태프가 대답했습니다.

 
“딸기는 하우스 재배가 주류입니다. 그쪽이 온도를 관리하기 쉽고, 눈이나 비로 인한 피해도 막아주죠. 딸기 시즌은 대체로 11월부터 5월쯤까지인데, 그 기간을 지나면 너무 더워져요. 여름은 하우스 밖도 안도 너무 더워지니깐, 그동안은 재배를 중지합니다. 기온이 24, 25도 정도 되면 딸기 시즌은 종료이죠.”
조금 전 남성이 다시 대답해 주셨습니다.

24~25도요…. 이 젊은 남자 스태프에게는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가 “덥다”라고 말하는 이 기온은 태국인에게는 오히려 서늘한 편에 속합니다.

“들어오세요. 하우스에 들어가서 딸기를 따주세요. 일단, 시간은 40분간이지만, 그렇게 엄밀하게는 하지 않으니깐 천천히 드세요. 딸기 꼭지는 이 플라스틱 상자에 넣어 주세요. 대략 어느 정도 먹었는지 기준이 됩니다.”
오너분이 싱글벙글 웃으며 그렇게 말하곤, 하우스를 나갔습니다.

우리는 이 멋지고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시간을 유익하게 활용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딸기는 그 90%가 수분입니다. 비타민 C가 많아, 100g 중 62~100mg이나 포함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충치를 막는 성분도 포함되어 있어, 먹으면 먹을수록 건강에 좋다고 해도 좋을 정도입니다. 이날, 하우스 안에서 딸기를 따서 먹는 이벤트, 일본어로 말하는 “이치고가리(いちご狩り, 딸기 따기)”는 딸기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 기회가 되었습니다.

딸기는 태국인이 좋아하는 과일입니다. 특히 일본산 딸기는 인기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알이 크고 향기도 좋고 달기 때문입니다.

딸기는 옛날부터 일본에 있던 과일이라고 쭉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조사하며 알게 된 것은 원래는 네덜란드인이 에도시대 말기에 일본에 반입한 것임을 알았습니다.

시간이 흘러 지금의 일본에서는 275품종이나 되는 딸기가 재배되고 있습니다. 이 품종 수는 앞으로도 더욱 늘어나겠죠. 더 맛있는 딸기가 생길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가현에는 “사가호노카”라는 품종의 딸기가 있습니다. 이름대로 사가현에서 만들어진 품종입니다. “오니시키”라는 알이 굵은 품종과 “도요노카”라는 맛이 좋은 품종의 교배로 태어났습니다. 예쁜 삼각형 모양으로 맛은 달고, 약간 산미도 있습니다. 씹으면 좋은 향기와 함께 단물이 넘치고 그 맛이 입안에 퍼집니다. 이 맛은 11월부터 5월경까지 기간 한정입니다.

일본에서 딸기를 살 때, 특히 “사가호노카”를 맛보고 싶은 사람은 패키지에 일본 인형 캐릭터 리카짱 사진이 그려져 있는 것을 고르세요.
“리카도 좋아하는 사가호노카 사가현산”이라고 쓰여 있답니다. 꼭 드셔보세요!



이름:노이
출신:태국 방콕
일본인 남편과 아들과 함께, 사가현 다케오시 와카키초에서 육아 중.
태국에 있을 때는 아트·출판 관계에서 일했습니다.
규슈 통역 특구 가이드 자격(태국어)을 가지고 있습니다.